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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질과성향] 엄마 되기 정말 힘드네요...[4] 버찌엄마 14-01-04 833

저희 아기가 태어난지 이제 1년이 지났습니다.

그 놈의 잠, 모유수유 때문에 정말 눈물로 1년을 보냈어요.

마음을 편히 가지고 여유롭게 아기를 대하자 다짐에 다짐을 거듭했지만, 잠 못자고  시간마다 젖물리는 게 너무 힘들어서 그런지 도무지  마음이 편해 지지가 않고 자꾸 아기에게 화를 내고 짜증을 내고

 무작정 울려도 봤다가, 포기하고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다가 폭발해서는 엉덩이를 팡팡 때리고, 그렇게 그렇게 1년의 시간을 버텨냈더랬지요.

너무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날은 여기 맘스멘토에 와서 다 쏟아내놓고는 도움을 요청하였어요.. 여러 말씀들 정말 감사합니다/

 

1년 정도만 견디면 좀 괜찮아지겠거니 나아지겠거니 했지만 여전히 힘들고 아니 점점 더 힘들어집니다.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 싶은게 더 화가 나고 짜증이 나서 견딜 수 없을 지경이네요ㅠㅠ 

 

수면교육을 시도해 잠깐 성공했었으나 돌이 가까와오던 어느날 갑자기 또 이불에 눕히기만 하면 울어제끼기 시작하더군요. 한참을 울리다 젖먹여 재우기를 며칠 반복하다 이젠 아예 젖먹여재웁니다.

젖을 떼려고도 시도했었으나 며칠을 잠도 못자고 너무 많이 울렸네요. 그리고 젖을 주지 않으니 저를 마구 깨물기 시작하더군요. 이제 겨우 8kg을 넘긴 아기가 안쓰러워, 또 그런 손주를 못보시겠는 시부모님의 권유로 조금더 먹이기로 했습니다.

 

다른 아가들은 잠도 잘잔다, 젖도 수월하게 떼서 밥도 잘 먹는다, 근데 왜 우리 아가는 이렇게 이렇게 잠드는 게 힘든 것일까,

왜 이렇게 자주 깨서 엄마 젖을 먹어야만 하는가 이런 생각들로 마음이 꽉 막힌 듯 합니다.

밤새 울더라도 확실히 젖을 떼던지 하던가, 이왕 먹일거면 좋은 마음으로 먹이던가 해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아는데, 나는 왜 젖을 확실히 떼지도 못하면서 아기에게 이렇게 화가 나는 걸까요? 너무 속상하고 슬픕니다.

이 야심한 시간에 두 번이나 깬 아기에게 젖을 물리면서 온갖 잔소리를 해대다가 또 그렇게 잠든 아기가 너무 안쓰러워 눈물짓다 이 곳에 마음을 쏟아놓게 되네요ㅠㅠㅠ

 

저 참 못났지요ㅠㅠㅠ우리 아기는 괜찮을까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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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토백샘] 적절한 시기라는 것은 모든! 아이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럴 필요도 없고요. 오히려 그 '기준'에 맞추려는 노력이 아이와 엄마 모두에게 폭력이 될 수도 있어요. 자연스럽게 시도하시길 권하고 싶어요. 바른 가치와 교육관을 가지고 계시다면 개별적 적용에 있어서 시기의 문제는 없습니다. 융통적으로 생각하고 여유를 가져보세요. 그리고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아이 상태를 잘 관찰하셔서 조금씩 시도하시고 이야기를 많이 나눠서 아이가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버찌님 아기 괜!찮!습!니!다! 힘 내세요!^^

2014.03.11

댓글댓글

[뭉개구름] 정말 많이 힘드시겠네요... 이곳에 성공기의 글이 있다보니 다른 아가들은 잠도 잘자고 젖도 수월하게 떼는거 같지만 버찌엄마님처럼 힘들어하는 분이 더 많다고 생각됩니다. 성공하신 분들은 도움이 되고자 성공기를 올리신거겠구요.. 젖떼기도 그렇고 배변훈련도 그렇고 시기 정하는것이 중요한거 같아요. 아이가 준비된 시기를 알아서 시작하는것이 키포인트죠. 아이와 많이 이야기해보세요. 엄마의 마음을 아이에게 말하면 아무리 어린 아이도 알아듣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정서를 통하다보면 아이가 엄마에게 보내는 신호들도 잘 알아듣게 되실꺼라 생각합니다. 버찌엄마님 응원할께요~~

2014.01.06

댓글댓글

[베티] 정말아이를 키운다가것은 너무나 힘든것같아요.
시간이 갈수록 수월해지는것이있으면 또다른 힘겨운일이 기다리더라근요.
그맘은 백만번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모유수유 너무 힘들지요?저도 돌까지 완모했는데
정말 이건 엄마의 의지가 굳건하지않으면 절대
불가능한 일인것같아요.
전 완모하면서도 5개월쯤 밤중수유를 끊었거든요.
그쯤 아이가 밤에 깨지않고 오랜시간 잠을 잤고
간혹 중간에 깨서 울며 보채도 전 젖을 물리는방법대신 안아서 토닥이며 그냥 다시 재웠어요.
시간이 오래걸릴때도 있었지만 과정이라 생각하며
제 소신껏 그리 했더니 밤에 푹자고 젖도 찾지않더라구요.
두돌까지 모유수유한는것도 좋지만 밤중수유는
안하시는것이 좋을것같아요.
밤에 먹느라 잠을 푹못자고 그때문에 성장에도
악영향을 주는것같아요.치아문제도 있구요.
아마 배보프지않아도 습관적으로 젖을 찾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그냥 다른요인으로 깼는데 안정감을 찾고싶어서일수도 있구요.
다른한편으론 엄마입장에서 아이가 깼을때
젖물려재우는게 가장 쉬운일이니 그걸반복하다가
악순환이 되었을 경우를 생각해보실 필요도있는것같아요.
모유수유시 엄마의 스트레스가 안좋은영향을 준다고 하니 이왕먹이실거면 좋은마음으로 먹이시되
밤중수유는 단호히 끊으시는게 좋을것같아요.
엄마가 너무 힘드시면 단유하시는고 먹고싶은것도
맘껏 먹고 기분전환하면 아이에게도 긍정적일거란 생각도 들구요.^^
물론 그 과정이 쉽지않겠지만 거쳐야겠지요.ㅜㅜ
아이에게 말로 설명해주면어 노력해보세요.
육아에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힘들때마다 이렇게 고민나누면서 마음을 달래는것이 그나마 위안이 되더라구요.
저도 하루하루가 너무 힘드네요.ㅜㅜ
도움이 되실지모르겠지만 힘내세요.

2014.01.05

댓글댓글

[스타터] 어휴~ 많이 힘들어 하시는 모습이 느껴져서 마음이 짠합니다. 저는 아이가 셋있는데 돌이켜 보면 첫째때가 정말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잠자는 문제, 젖먹이는 문제로 부부싸움도 많이 했었구요. 지금은 막내가 18개월인데 젖먹여 재웁니다. 결국 엄마가 선택하는 거 같아요. 젖먹으면 힘드니까 많이 못먹고 또 깨고 또 깨고... 잠못자고 힘들고... 악순환인데 기꺼이 좋은 마음으로 먹이던지 아니면 아이에게 못알아 듣는 것 같지만 진심을 담아 이야기 하고 젖을 떼고 분유를 먹이면 하루이틀 울다가 적응 할꺼예요. 그 하루 이틀을 잘 못버텨서 자꾸 먹이게 되는데 안줬다가 결국 주게되면 아이에게도 학습이 되겠지요. 엄마가 선택해야 할것 같아요. 단호하게 젖을 그만 물릴 건지 기꺼이 줄껀지... 저흰 막내고 그래서 두돌까지 수유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버찌엄마는 아이가 참 몸무게가 적게 나가네요. 여기저기에서 이런저런 소리 듣는것이 더 스트레스겠어요. 힘내시구요.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적어봤네요.

201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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