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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친구와의 장난감 분쟁 시 부모의 역할 궁금합니다.[3] 토끼어멈 14-07-08 810

안녕하세요. 선생님.

17개월(2살) 여아 엄마랍니다.

 

오늘 저희 구의 영유아플라자에서 노는데

저희 딸이 들고 있던 곰인형을

또래 여자애가 그냥 휙 뺐어가서

저희 딸은 마냥 울고만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가 그 동안 몇 번 있었습니다. (키즈카페 등에서.)

 

전 그런 상황에서

그냥 어쩔 줄 몰라 하며...있었네요.. (그집 엄마가 옆에 없었어도.)

 

또 그집 엄마가 옆에 있는 경우라면

그집 엄마도 있는데

제가 나서서 중재하기도 뭐해서

가만히 있었고요.......

 

저희 딸 우는 게 속상하고 화가나고 싫어서

매번 뒤 늦게

아,, 그 아이가 울던 어쩌던, 그냥 그 장난감 내가 확 뺐어다 내 딸 줄 걸.. 이런 생각도 들었네요...;;;; (저희 딸이 갖고 놀던 것이었으니까요.)

 

저희 딸이 갖고 놀던 건데

그집엄마는 그집 아기가 뺐어가는데도 가만히 있는 걸 지켜만 보고 가만히 있는 게

화도 났고요!!

 

전 저희 딸이

다른 아이 장난감 만지려고 하면

만지기 전에 "그건 친구 꺼야~~" 하고 말해서 만지지 않도록 늘 그랬는데...

이런 저의 방법이 제 아이를 소심하게 만든 건지........... 늘 뺐기고 우네요.. 아니, 뺐기기 전부터 친구가 다가오면 얼굴이 점점 울상이 되며 울어버립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니

제 딸이 이런 상황마다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되고 (내 것을 뺐겼다.는 충격??^^;; 게다가 엄마가 도와주지도 않았다.)

점점 더 계속 소심해지고,

남에게 뺐기고 치이며 사는 게 당연한 일로 인식하고

늘 뺐기고 살고 할까봐 걱정도 되고요..

 

생각 같아선 (제딸이 갖고 놀던 장난감을 다른 아이가 뺐어가는 상황에서)

그집 엄마가 옆에 없으면 내가 확 뺐어서 내 딸한테 줘버릴까..

그집 엄마가 옆에 있다면.. 용기내서라도.. 그집 아이에게 "이건 얘(제딸)가 갖고 놀던 거야. 얘한테 주자~" 해버릴까!!

싶지만...^^;;;;;

 

누구 말로는

엄마가 자꾸 뺐어와? 가져와? 주면

아이가 자꾸 엄마에게 의존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말을 들으니

아, 그럴라나. 싶기도 하고요...

 

근데 제 딸이 자꾸 마냥 맥없이 뺐기고

아무 것도 못 하고

울고만 있으니...

뭔가 중재를 해줘야할 거 같은데요.. 아직 어리니까....(17개월)

 

제가 착한아이컴플렉스로..늘 착해야만 한다는 압박에.. 양보의 미덕을 최고로 높이 사며;; 살아온 인생을

너무나도 싫어하는지라... (최근 제 문제를 깨닫고서요..)

 

누구는 "친구한테 주자~" 라고 한다는데...

무조건 양보하는 게 좋은 건 아니라 생각이 들어서요..

늘 제 딸에게 "이건 친구 갖고놀라고 주자~~" 라고만 한다면..

제 딸은 (아직 어려 자기중심적인데) 자기 욕구는 늘 무시당한채 성장하게 될 것 같고요..

 

누구는, 그냥 아이들이 알아서 하게 모른척 하고 지켜본다는데..

아직 어려서......그냥 냅두기는 좀 걱정이 되네요..

 

제 딸이 갖고 놀던 거니... 제 딸이 우선은 갖고 놀다가, 그 친구 주는 게 맞는 것 같은데... (그 친구가 뺐어간다고.. 그대로 줘버리는 게 아닌..)

 

그런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집 엄마가 있더라도!!

"이건 얘(제딸)가 갖고 놀던 거야. 좀 더 놀다가 줄게." 해도 되나요?

 

 

* 생각해보니

저희 딸은

친구나 다른 아기 물건을 먼저 손댄 적이 없고..

만져보고 싶을 땐..근처에 가서 손을 허공에 뻗기만 하고

제 허락을 구하는 듯이..절 빤히 봅니다.. (진짜, 소심한 듯한..??)

기질인건가요?

 

제가

안돼, 하지마 이런 말은 일체 한 적이 없고..

소리치지도 않고..

최대한 유하게 말하려고 애쓰며 살고 있는데요.. (간혹 저도 지쳐서 무미건조한 말투로 말하거나, 살짝 짜증투로 말할 때가 있지만)

늘 유하게만 말하는 제 방식이

소심한 기질을 더 소심하게 만든다거나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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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쟤nature] 제 아들이 그래요 ㅎㅎ느린기질에 순한아이라서요. 남자아이인데도 항상 뺏기고 친구에게 맞고오고..
아이의 물건이 아닐때는 같이노는거야.. 하고 말해주고 꼭잡고 안놓으려고 하면 뺏기기싫으니? 그럼꽉잡아봐~ 절대로 뺏기면안돼~라고 말해줘요.. 어쩔수 없이 빼앗기면~ 어떻하지.. 같이놀아야하는데.. 윤호가 많이 속상하겠구나.. 그럼 우리 빠방이하고 놀아볼까? 라고 물어보구요..이젠 빼앗겨도 쿨하게 양보하고 자기꺼 놀구싶은거 놀더라구요 ㅎㅎ
백쌤이 좋은 말씀을 해주셔야 하겠는데요ㅎㅎ

2014.07.11

댓글댓글

[뭉개구름] 제 생각에는 늘 착하게만 지내는것 보다는 아이의 마음을 먼저 물어보고 행동하게 좋을듯 합니다.
양보하고 싶은지 .. 더 가지고 놀고 싶은지 마음을 물어보고 아이의 선택에 맏기는게 좋지 않을까요?
부모가 답을 정해주는것보다 아이의 선택이 중요할꺼라 생각이 듭니다.

2014.07.10

댓글댓글

[스타터] 아이가 맥없이 빼앗기면 부모입장에서 속상하지요.
앞으로 계속 그렇게 살아갈것 같은 생각이 드니까요.
그런데 너무 걱정안하셔도 되요.
조심성 있는 기질인것 같은데 그럴때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즉, 친구가 말안하고 가져가서 속상했지? 엄마가 봐도 그 친구가 잘못한거 같아.
그런데 우리 토끼가 화안내고 양보한것 같아서 대견스러워~
이렇게 말해도 되구요.
걱정이 많이 되어 좀더 적극적으로 하고 싶으시면
친구한테 가서 엄마랑 돌려달라고 말해볼까? 이렇게 하기도 하고
아이가 앞으로 계속해서 부딛히는 문제이니 문제해결력을 키워주는 것도 나쁘지 않죠.
그런 사건이 있을때 오히려 좋은 기회라 생각하시고
문제행동다루기 중에 몇개를 참고하시면 백샘이 구체적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시네요.
참고해 보세요~

201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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