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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행동] 제가 가르치는 아이가 문제가 있는걸까요?[3] 무엘맘 13-07-22 549
저는 현재 개인레슨을 하고 있는 과외샘이에요... 오랜 경력은 아니지만..나름 자부심을 갖고 아이들을 대해왔는데... 올초에 새롭게 맡은 아이는 난생 처음 경험해보는 성향이라 당황스럽네요... 초등학교 5학년이고.. 남자아이... 몹시 내성적이고 자기 표현을 안하는 아이랍니다 질문에 대한 대답도 거의 하지 않고 말하는걸 귀찮아해서 아는 것도 여러번 대답하기 싫어서 모른다고 해버리고... 입을 여는 것은 물론 고개를 끄덕이고 가로젓는 것조차 잘 하지 않아요... 수업시간에 입 한 번 열지 않고 고개 끄덕이는 것조차 하지 않고 그냥 끝나는 날도 있답니다. 오직 연필로 쓰는 것만 해요. 대답도... 물론 항상 그런건 아니고요 컨디션이 최악일 때 특히 심해져요 반응이 없을땐 장난으로 옆구리나 배를 쿡쿡 찌르기도 하는데 그럴땐 웃으면서 피하기는 해요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싫은것도 같고... 한번씩 찌르면서 장난치고나면 분위기가 좀 살아나는 것 같기도 한데...잘 모르겠네요... 제 수업뿐만 아니라 모든 수업에서 그런다고 합니다 수업할때도 본인의 기분에 따라 기복이 너무 심해서... 몇분전에 얘기한 것도 기억을 못하고 어제까지 알던 것도 까먹을 때가 많고... 계속 옆에서 설명해주고 물어봐도 기억하지 못할때도 있어요. 물론 의외로 지나간 것들중에 잘 기억하는 내용도 있고요 당연히 모를줄 알았는데 알고 있기도 해요 부모님도 그 아이로 인해 고민이 많으시고... 아이가 좋아하는 운동을 가르쳐 보기도 하고 주말에는 여기저기 놀러 다니시기도 하는데... 나중에 아이한테 물어보면 그런 것도 귀찮아하는 눈치에요... 부모님이랑 주말에 재밌었냐.. 어디 갔었냐 물어보면 간단히 대답하고 그저 그랬다는 반응... 부모님은 맞벌이 중이시고 외할머니가 에 봐주시고 있고 2년 터울의 남동생이 있는데... 동생은 빠릿하고 영리한 스타일이라 비교를 당하는 것 같아요... 동생한테 주눅이 들어 있는 것 같아서 일부로 동생앞에서 형을 칭찬해주기도 하고 어머님께도 부탁을 드리긴 했어요... 좋아하는건 오직 축구... 혼자서 공가지고 노는걸 좋아해요... 학교에서도 적응을 하지 못해 친구가 거의 없어요... 지금도 문제가 많지만 이대로 두면 크면 더 심각해질 것 같은데... 부모님께 뭐라 말씀을 드릴지 고민입니다... 이 아이는 공부를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뭔가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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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엘맘] 아... 그렇게 하면 되겠네요... 사실 병원에 가보시라는 말을 하기가 좀 애매했거든요 왠지 애를 환자 취급하는걸로 오해하실까봐... 좋은 충고 감사드립니다^^

201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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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터] 백샘이 운영하는 곳 가세요~~ ㅎㅎㅎ 사람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2013.07.25

[맘토백샘] 안녕하세요. 제 강의를 듣고 좋으셨다니 감사해요^^ 아이의 마음까지 살피는 좋은 샘이시네요. 5학년이면 요즘 아이들의 발달로 봐서 청소년초기에 해당해요. 소위 질풍노도의 시기에 접어든 거지요. 자연스런 발달 과정에서의 특성일 수도 있지만 샘의 글을 읽으면 정서적 어려움이 있을 것 같네요. 이런 경우 학습에 대한 내적 동기가 생기기 어려워 어떤 공부든 재미가 없고, 수동적이며 학습효과도 자신의 잠재력보다 많이 떨어지는 결과를 보이게 돼요. 부모님께 성격유형에 따른 공부방법이 다르니 이번기회에 아이의 성격이나 강점, 적성 등을 알아보는 점검을 하고 이에 맞는 교육과 훈육을 하시면 어떻겠느냐 권해보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가까운(아이가 소문 등의 염려로 가까운 곳에 대한 거부가 있다면 조금 먼..) 좋은 상담센터를 찾아 심리종합평가와 진로학습검사 등을 하도록 도와주시면 좋겠어요. 특별한 문제를 보이지 않는 친구들도 건강검진처럼 한번쯤 검사를 받는게 꼭 나쁘지는 않거든요.. 그런 점도 말씀드리구요. 그럼 초기상담과 심리평가, 결과상담에서 그 친구에게 맞는 상담이나 조언 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샘과 같은 분들이 많아 보다 행복한 아이들이 많은 세상이 되면 좋겠네요. 고맙습니다!!

2013.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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