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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질과성향] 6살 된 아들 - 완벽주의 기질을 보이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2] 천오 13-06-28 789

6살 된 아들 - 예를 들면 한글 공부를 할때 쓰는 순서가 맞지 않아서 바로 잡아 주려고 말을 하면

토라져서 안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화도 내고 울기도 합니다.

 

저희 아들은 아직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합니다.

본인도 잘 못그리는것을 알기에 부끄러운지 그림 그린것을 잘 보여주지 않고 저에게 살짝 보여주곤 했지요.

어느 월요일 유치원에서 주말에 있었던 일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자고 했답니다.

그런데 저희 아들 그림을 안 그리고 있어서 - 주말에 뭐했어? 하고 물었더니 아빠랑 동생과 목욕탕에서 즐거웠다고 했답니다.

그럼 목욕탕에서 있었던것을 그리며 되겠네. 했더니 저희 아들 울면서 "저 사람 못그려요..."하면서 울었답니다.

그 이후로 월요일만 되면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해요. 이유를 물어보면 그림 그리기 싫다고....

 

최근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피아노 학원이 피아노 치기보다는 음악 듣고, 부르고, 즐기는 수업 위주라 처음엔 즐겁게 하다가

피아노 치기가 들어가서 왼손 수업이 들어가니 어렵다고 느껴지더니만 싫다고 합니다.

작은 콘서트 짧은 곡을 했는데... 처음엔 자신감 있다가 하다가 살짝 한번 틀리더니 저를 울면서 찾았습니다. 도와 달라고...

집에 피아노가 없으니 연습도 부족하고 - 피아노가 필요할때인거 같아 피아노 구입했지요.

그런데 연습하면서 제가 잘못부분을 지적하고 알려줬더니 화를 내며 안 하겠다고 합니다.

 

이렇게 몇가지 예인데... 뭐든지 처음하는건 잘 못하는게 당연한데.... 어렵고 잘 못하면 안하려고 하고 화를 냅니다.

어릴적엔 저도 잘 참고 달래가며 ,.... 어려서 그렇지 했는데... 이젠 저도 힘든지 같이 화를 내게 됩니다.

 

이런 경향이 완벽주의 경향이라고 하는데... 맞는지요?

완벽주의가 아니라도 이런 기질의 아니는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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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오] 제가 너무 성급했나봅니다. 처음부터 바로 알려줘야 앞으로 더 잘할수 있다며 아들보다 몇걸음은 더 앞선거 같습니다. 백샘의 조언을 들으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항상 머리속으로 내 아이보다 반걸음 아니 동반자로 걷겠노라 다짐했는데.... 현실은 아니였나 봅니다. ㅠ.ㅠ 다시 한번 마음과 머리속으로 비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06.28

댓글댓글

[맘토백샘] 아이와 다툼이 생겨 힘드시겠어요..
기질이나 완벽주의 성향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전체적인 내용은 한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자기성취감, 성공경험이 없을 때 쉽게 포기한다는 거지요.. 그건 당연하구요.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한다.. 글쎄요. 이 연령의 아이들이 그림을 잘 그리고 못 그리고를 평가 받아야 하는지, 명확한 기준은 있는지.. 유아시기(어느 연령이라도 화가가 아닌 이상) 그림을 그리는 것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도구를 하나 갖는 풍부함입니다. '잘', '못'의 평가가 필요한 영역이 아니라는 거지요. 특히 유아기의 첫 경험은 이후 활동의 자발적 동기와 자신감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주므로 더욱 그렇습니다. 사람을 어떻게 그리든 아이가 사람이라 그렸으면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지지해 주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틀린 것의 지적. 엄마 마음은 잘못된 부분을 당장 고쳐주고 싶은 것이 당연하지만.. 아이의 입장에서 볼 때 자신이 한 행위가 틀렸다는 지적을 받으면 더이상 하고자 하는 의욕을 잃게 됩니다. 왼손이 어려워 틀리면 어려워 틀리는게 당연하다고 말해 주고, 틀려도 즐겁게 연습하다 보면 바르게 칠 수 있다고 밝게 얘기하며 격려의 분위기만 전달해 주는 정도가 좋습니다. 이건 이렇게 틀렸으니 다시 해보자 라는 식으로 지적의 분위기가 아닌. 그리고 가능하면 잘 할 수 있는 수준을 충분히 경험하고 자신감과 자부심을 얻은 후 조금씩 연습하고 성취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자신감으로 도전하는 효능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바로 바로 잡아주기는 연령에 꼭 필요한 인성교육에 적용하시고 '학습' 부분은 조심스럽게 아주 작게 하시거나 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아요. 한글 글씨 쓰기도요.. 그리고 지금 꼭 한글을 바르게 쓰는 연습이 필요한 나이인지 모르겠어요. 한글 공부는 특히 자유롭고 즐거워야 나중에 모든 학습의 기본이 되는 읽기, 쓰기에 대한 선행학습 스트레스가 없거든요.
조금 더 마음의 여유를 갖고 한발작 물러서서 아이를 격려해 주세요. 잘 하실거고, 아이와 천오님 모두 보다 행복해질 거예요. 힘 내세요! 아자 아자!!

201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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