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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질과성향] 10개월 반 아이 낮잠 재우기[2] 초보맘 13-07-10 969

선생님 안녕하세요~ 사소해 보일 수도 있는 질문인데요.. 가이드가 필요해서요

지금 저희 딸 10개월 반이구요..

 

샘 동영상도 보고 처음부터 안아 재우지 않았어야 하는 걸 알았는데

신생아 때 워낙 아이가 노는 것을 좋아하고 잠을 안자서 체중이 많이 미달이어서 어쩔 수 없이 안아재우기 시작했어요

(다른 애들은 젖 먹으면 잔다는데 저희 아이는 2개월째부터 젖먹고 2-3시간을 계속 놀다가 젖 먹을 때 되면 젖 물고 자버려서요)

 

좋지 않은 걸 알았지만 어쩔수 없이 안아 재우기 시작한건 제 잘못인데요..

 

그래서 7개월 무렵부터는 밤에 잘 때는 그냥 누워서 재우기 시작했어요

밤에는 수유하다가 잠들어 버리거나, 혹은 마지막 수유를 다 먹었는데 잠들지 않았으면 아이를 눕히고 같이 누워있으면

뒤척뒤척하다가 혼자 잠이 들었어요..

 

근데 문제는 낮잠이에요.. 아직 낮잠은 혼자 못드는 거 같아요

한번 시도해봤는데 자기도 졸리는데 잠을 못드니 엄청 울더라구요.. (저한테 안아달라는 의미로 운다기보다, 잠이 자고 싶은데 못드니 괴로워서 우는 울음인거 같았어요) 그래서 일단 안아서 재우고 샘한테 질문을 해요

 

제가 습관을 잘못 들인 거니까 그냥 돌까지 정도 안아서 재우면 걷고 몸이 피곤해지면 그 땐 누워서도 자게 될지

아니면 지금부터 좀 울더라도 습관을 바꿔 줘야 옳은 건지 모르겠네요..

 

사실 고민을 하게 된 것이 저희 아이가 낮잠을 자도 깊이 자질 못해서요 (신생아 때부터 그랬어요... 30분자다 깨서 다시 안아재우구요)

요즘은 그래도 신생아 때보다 나은 게 2시간 정도 낮잠을 잔다고 하면 1시간 자다 일어나서 안아재우면 다시 30 분 자다 일어나고 다시 안아재우면 30분 자고 이런 상태에요.. 암막커튼을 한 뒤로는 좀 나은 듯 하더니 요새 다시 이런 상태네요.. 암막 커튼 한 뒤로 한동안은 안깨고 자든지 한번만 깨든지 했어요..

 

밤에도 잘 때 침대에서 엄청 굴러다녀요.. 뒤척인다는 얘기겠죠? 책에는 밤에 잘 때 많이 뒤척이는 건 수면의 질이 낮다고 뒤어 있더라구요

그래도 밤에는 깨면 안아서 재우진 않아요. .좀 다독여 주거나 자기가 혼자 좀 앵앵 대다가 다시 잠들더라구요..

 

체중도 평균보다 모자란 편이라(현재 8.5 kg 정도) 수면의 질이 낮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잠도 적은 편이에요.. 밤에는 11~12시간 정도(중간에 깨는 시간 포함해서 첨에 잠든 시간부터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까지요), 낮에는 1시간반~ 2시간 한번 낮잠 자구요. 낮잠을 오전에 한번 자니 밤에 일찍 잠드는 편이에요.. 8시에요

 

여튼 고민은 낮잠을 안아서 재우기 때문에 밤에도 깊이 못자고 낮에도 자꾸 깨는 것인지

그리고 이런 습관은 지금이라도 바꿔줘야 하는지(한동안 좀 울리더라도- 정 졸리면 울다가 자겠죠 ㅠㅠ)

아니면 엄마 잘못이니 그냥 쭉 안아 재워서 정서적으로라도 안정되게 하는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조금 크면 언젠가는 스스로 자겠지 하면서요..

 

만일 바꾸는게 맞는 거라면 첨엔 좀 힘들더라도 지금부터라도 빨리 고치는 걸 시도해봐야 할 거 같아서요

아니면 돌 이후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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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맘] 샘 답변 감사드려요 아이에게 어떤 것이 더 좋을지 생각할께요~^^

2013.07.11

댓글댓글

[맘토백샘] 초보맘님^^ 따님의 수면시간이나 몸무게.. 걱정할 정도의 모자람이 없습니다.^^
엄마가 '거울'인 시기잖아요. 엄마가 발달에 대해 걱정하는 마음으로 양육을 하면 아이도 내가 발달이 늦구나 하는 자기상을 갖게 될 수 있어요.
지금은 주변의 어떤 이야길 들어도 당장 기준표?에 나온 평균 발달에 미치는지의 여부나 옆집 누구 아기와의 비교가 마음에 어려움을 주는 시기라는 걸 이해합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 '괜찮아' 하는 마음도 동시에 가지셨음 좋겠어요. 갈등이 있더라도요.. 보통 기준으로 볼 때 6개월 이상의 편차가 없다면 정상 범주로 봅니다.
그리고 이 정도 차이의 경우 언제든 뒤집히는^^ 범위구요. 큰 숨 쉬고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세요.
낮잠 시간에 안아 재우기보다 눕혀 재우기를 권하는 이유는 엄마가 그만큼 육체적으로 힘들고 그러면 무의식적으로라도 편안한 태도로 아기를 돌보기 어렵기 때문이예요. 그리고 아기 입장에서도 바닥에 등을 대고 자는게 보다 편안하고 발달에도 좋구요. 하지만 안아 재우는게 행복하고 힘들지 않으시다면 그리 하셔도 괜찮습니다.
'미디어 노출'처럼 분명히 '나쁜'것이 아니라면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시기보다 나와 우리 아이에 맞는 방법을 찾아 나가시는게 보다 좋다고 생각해요. 제 강의의 초점은 어떤 형식을 고수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다른 아기들의 차이를 이해하고 아기도 부모도 평안하고 행복하게 발달에 맞는 양육을 하도록 작은 가이드를 하는 것 이거든요.
만약 지금 바꾸기를 선택하셨다면 우선 아기에게 설명하고 (예, 이제부터는 누워 잘거야. 엄마가 곁에 있어 줄게. 평안히 낮잠 자자) 실천하시면 좋겠어요. 징징 불편해하면 그 마음을 읽어주시구요.(엄마가 안아줬으면 좋겠지. 그 마음 알아. 그런데 바르게 누워자는게 네가 더 편안하게 자는 방법이래. 그리고 엄마도 네가 잘 크고 있어서 점점 무거워져 안고 있으면 힘들어. 그러니 우리 이렇게 누워자자. 미안해) 그리고 그냥 안아 재우기를 선택하셨다면 생각하신 시기까지는 마음 편안하게 고수하시구요. 완벽한 엄마가 아닌 충분한 엄마가 되시면 돼요!
초보맘님을 응원합니다. 힘 내세요. 아자 아자!!

201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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