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목록

[문제행동] 아이의 심리상태가 궁금해요[8] 정욱이맘 13-03-15 811

안녕하세요 저희 아이는 만 30개월 4세로 2주 전부터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주 양육자로 아이와 늘 함께했으며 아빠와는 아이가 백일 즈음 주말부부로 지내오고 있습니다

엄마로서 느낀 제 아이의 성향은 감수성이 예민하고 자기 주도성도 강하고 호기심도 많은것 같은데

 

제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는

아이가 여느 또래 아이와는 다르게 문화센터 에서든 어린이집에서든

놀이에 참여를 하지않고 그 외에 것에 호기심을 보이며 돌아다니고 문을 열고 닫고 나가려하고

환풍구, 스피커, 전등.. 선생님의 물건들을 만지며 수업에는 집중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잠깐 집중하다가도 곧 이곳 저 곳 돌아다닌다고 합니다

 

7개월 무렵부터 문화센터를 계속 다녀왔고 여러 수업을 받아왔지만 수업 내용중에서

관심있는 놀이는 함께 하다가도 곧 흥미를 잃고 돌아다니는 행동을 보였기에

어린이집에서의 아이의 모습이 그려져 많은 고민을 하다가 일단 보내기는 했지만...

엄마가 보고 싶다면 데려다 달라고 표현하고 자주 울기도 하고 그러다가도 장난감을

갖고 놀기도 한답니다 다시 엄마 생각나면 울다가 놀다가를 반복 했구요

먹성좋은 아이가 간식도 점심도 잘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제 2주째 되어가는데 어제는 울지않고 제법 적응을 하더라는 말을 듣긴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적응기간일거란 생각은 듭니다만...

이 상태로 지속이 된다면 원장 선생님께서는 아이의 심리 상담을 받아보는것도

좋을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아이에게 태교때부터 그림책을 읽어주고 그 후로도 주욱 함께 책을 보는데

 책을 너무너무 좋아하며 심지어 눈뜨면 책을보고

잘때는 맘에드는 책을 안고자기까지 합니다

 몇 개월 전부터 말문이 트이기 시작하자 책을

통째로 외워서 제법 글밥이 있는 책도 줄줄 이야기 해주고 요즘에 혼자서 읽고 있습니다

물론 글을 알아서는 아니구요 제가 읽어 준 내용을 외워버린 듯 합니다

그 외에도 한자나 숫자 한글 등 한 번 알려준 내용도 기억해내며 읽고...

이러한 행동을 여러 다른 교육자분께 여쭤보니 두뇌가 좋은 아이들이 좋아하는것만 집중하는

특성 중의 하나라고 듣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들이 있습니다

아이가 주도성이 아주 강하고 무엇이든 자신이 해야하며 도와주는것도 거부합니다

제가 잠자리에 드려고 방문을 열고 들어가면 짜증을 내면서 방에들어가 문을 닫고나와

자신이 다시 문을 열고 들어가야만 합니다 전등을 끄는 것도 오디오를 켜는것도...^^

 

어린이집 선생님께서는 2주간 지켜 보시며

또래들의 물건을 자주 빼앗고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조금 있다고 합니다

선생님과 1대 1의 놀이나 대화에는 아무 문제가 없으나 친구들과 함께하면서

이런 성향을 보인다라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자기중심성이 강하다고 하시며...

 

저의 훈육에도 듣기 싫은 잔소리에는 회피 하려하고 그러다 야단이라도 치면 얼굴을 때리고

물기까지 합니다 요즘도 화가날때 소리를 간혹 지르기도 하구요 고집도 센편이구요

놀다가 벽에 머리를 찧으면 그 벽에다 머리를 몇 번 찍어댑니다^^

화내면서요...

 

훈육한다며 아이에게 눈을 마주치고 강하게 고집을 꺽어 놓으면 효과는 있었습니다만

이러한 아이의 성향, 행동, 기질... 들이 성장과정 중에 다름의 하나인지

제가 고민을 하는 정도인지라...

 

아이와 평소 눈을 보고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스킨쉽도 많고 함께 웃고

제가 생각했을때 저에 양육에 문제가 있을까... 없는것도 같은데...

도대체 우리 아이는 왜 평범하지 않을까...

 

저도 얼른 검사를 받고 아이를 더 이해하는 엄마가 되고 싶은데요

선생님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  
  • 평점주기

번호 썸네일 이미지 이름 내용 버튼 작성날짜
[맘토백샘] 정욱맘님 아이가 변화가 있다니 반갑고 고맙고 좋네요^^
종합심리검사는 병원보다
일반 상담소나 발달센터, 상담소가 있는 복지관 등을 먼저 권유하고 싶어요.
보다 분명한 증상이 있어 정신과적 소견이 의심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우선은 심리치료쪽 기관을 더 추천해요.
광주광역시.. Wee센터나 청소년상담지원센터 등
공공상담기관에 전화를 걸어 추천을 받아보시면 어떨까요?
종합네트워크 연결로 기관에 대한 정보가 있을 거예요^^ [1]

2013.03.18

댓글댓글

[정욱이맘] 네 감사합니다!! 3일 간 아이의 문제행동에 초점을 맞추어 훈육을 하다보니 조금씩 변해가는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놀랬습니다 역시나 제가 생각했던 그동안의 부모의 훈육에 문제가 있었다고 강하게 느끼는 순간들이었습니다 진작에 문제행동을 수정해 주었어야 했는데...육아 공부를 게을리했던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기도 했습니다 강의를 더 들으면서 바른 아이로 키우겠습니다
참... 선생님~ 심리종합평가는 어떤 기관에서 하는지요 이곳 저곳 찾아보니 주로 병원에서 한다는데 제가 살고 있는 광주광역시에는 전문기관이 없는 듯... 정보가 나와있지 않아서요
병원쪽 소아청소년과에 전화를 해 볼 생각입니다

2013.03.18

댓글댓글

[맘토백샘] 양육 환경이나 태도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와 통찰을 하기 쉽지 않은데..
정욱이맘님은 훌륭하시네요.^^
글로 표현하신 것보다 더 잘하고 계시리라 믿어요.
반성에 따라 조금씩 실천하시고,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아이와 또 나눔을 하시는 것 좋습니다.
가령, 앞으로 ~한다고 했잖아.. 그런데 엄마가 늘 같은 모습을 보이기 어렵네. 미안해. 하지만
엄마 마음은 ~의 약속을 지키려고 하고 노력할거야. 하는 식으로요.
힘 내세요. 잘 하실 거예요.
혹 검사를 받기로 결정하시면 가벼운 마음으로^^ 기억하시구요.
검사 결과에 대한 질문 있으시면 편하게 글 남겨 주세요.
정욱이맘 화이팅!! [1]

2013.03.17

댓글댓글

[정욱이맘] 조언을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곰곰히 생각해본 끝에 최근 내린 결론은... 아이의 행동에도 분명 이유가 있고
문제가 될 소지도 있을것이라는 생각도 했지만, 부모와 주위 친지들의 양육태도에도
문제가 있지 않았나하는 반성을 하게되었습니다
아이가 한 명이고 늦은 나이에 귀하게 얻다보니 응석을 받아주고 보상을 자주 해주며
그렇게 일명 '오냐오냐'식으로 키우다보니 싫은소리나 훈육을 회피하고 그 정도가
더해질때는 소리 지르고 때리려하고 물고 했던것이 아니었나... 합니다

그래서 이 틀 전부터 가슴이 너무 아팠지만 강도있는 훈육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피곤하다는 이유로 또는 마찰을 피하고픈 핑계로 그냥 아이 원하는데로 들어주었던
저의 잘못을 반성하며...하지만 그 댓가를 아이가 치르고 있다는 생각에 한없이 자책도하게 되었습니다
버릇없는 아이로는 절대로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또 다짐했던 미스 시절이 있었는데
역시나 제 아이를 훈육하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임을 현실에서 깨닫고 있습니다
강의를 참고하며 검사도 받고 아이를 먼저 이해하는 부모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03.17

댓글댓글

[지혜맘] 믿고 계속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저희 아이는 공동육아 어린이집이라 보다 자유로운 환경이었는데도 초기 적응은 역시 어려워했어요.
친구들과의 갈등도 들어주고 다른 아이 입장도 생각하도록 질문하고 또 들어주고.. 하니까
많이 좋아지더라구요. 힘 내세요!! [1]

2013.03.15

댓글댓글

[명우맘] 제 아이도 자기 분에 못 이길 때 저에게 소리 지르고 때리려 하고 했었어요.
지금은 그러지 않아요.
백샘 강의를 듣고 '버티기'를 애쓰며 실천했더니 도움이 되더라구요.
정욱이맘도 좋은 변화 있으시길 바라요~^^ [1]

2013.03.15

댓글댓글

[lovelove] 장점이 분명한 친구네요~^^ 힘 내세요!
심리종합평가는 어떤 아이나 한번쯤 해보는 게 필요한가요? [1]

2013.03.15

댓글댓글

[맘토백샘] 특별한 아이를 키우셔서 그만큼의 기쁨과 어려움이 늘 있으셨겠어요..
글 쓰신 내용만으로 볼 때는 심리종합평가를 받아보는 것도 좋으실 것 같아요.
심리종합평가는 아이의 전반적 발달과 심리를 보는 거예요.
인지,정서,사회성,관계,자아에 관한 여러 특성을 볼 수 있어서 꼭 문제가 있어서라기 보다
몸의 종합검사를 하듯 조금 가볍게 생각하시고 기회로 보심 좋아요.
다만, 만3세, 36개월이 돼야 표준화된 지능평가가 가능하니까
그 때까지 기다렸다가 하시면 좋겠어요.
그 전에는 가능한 만큼의 훈육을 하셔야 겠지요.
지금 바로 심리평가를 원하신다면 36개월 이전 검사들도 물론 있습니다.
우선, 어린이집 적응에 대해서는 아이와 먼저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저도 모르게 주의 초점이 바뀌는 건지, 선생님이 싫은지, 수업이 재미 없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아이 수준에 맞게 차분히 이야기를 하시다보면 어렴풋이라도
아이의 문제에 다가서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럼 도울 부분이 보이실 거구요.
(구체적인 질문을 다시 해 주셔도 좋구요^^)
엄마와 떨어지는 불리불안에 관한 문제라면 교육동영상(초기신뢰감3)을 참고해주세요^^
또래와의 의사소통 문제는 사회성 기술 문제인데, 책을 좋아하니 책을 읽으며
감정이입, 타인공감 등을 통해 상대를 배려하는 것을 조금씩 길러 나가도록 도와야 합니다.
물론 이 문제도 아이의 이야길 먼저 들어보는 것이 좋구요^^
강한 주도성은 큰 장점임에 틀림 없지만, 타인이 인정하지 못하는 주도성은
본인과 타인 모두에게 어려움이 되니까 필요한 경우 '조절' 할 수 있도록 훈육하셔야 해요.
예를들어, 방문을 본인이 꼭 닫아야 하는 것. 등은 엄마는 배려가 가능하지만
아이가 만나는 사회적 상황에서는 모든 것에 자기 주도성을 발휘할 순 없잖아요.
그렇다면 안전한 대상인 엄마로부터 연습이 되는 것이 좋습니다.
"00는 네가 스스로 하는 것을 허락할 수 있는데, **는 엄마가 할거야. 엄마는 ~하게 불편하거든.
그리고 **는 엄마 스스로 하고 싶고. 그렇게 해 줄 수 있겠니?" 하는 존중적 부탁으로 출발해서-나 전달법-단호한 요구-자연적 결과 순으로 훈육하시는 거예요.
(교육동영상 문제행동 다루기 시리즈를 참고하시면 구체적 방법이 있어요.^^)
그리고 엄마를 때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훈육이 필요해요! [1]

2013.03.15

댓글댓글